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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서울경제] “손끝으로 도형 인지… ‘無장애 교육’ 꿈 아니죠”
Date
2021.05.19 00:00

김주윤 닷 공동대표, 4,000여 개 점자용 핀 움직이는 시각장애인용 촉각패드 첫 개발

그림·함수 그래프 등 완벽 구현 특허만 110개... 20개국 수출

"장애인과 상생하는 기업 될 것"


 

“이제는 시각장애인이 촉각 패드를 이용해 그림이나 그래프·도형 등을 인지하는 게 가능하지요. 무장애(배리어 프리) 기기와 인프라가 많아질수록 장애인들이 교육을 받고 직업을 갖는 기회도 넓어질 것입니다.”
세계 처음으로 시각장애인용 촉각 패드를 내놓은 닷(Dot)의 김주윤(31·사진) 공동대표는 19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장애인의 삶을 변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무장애 솔루션 개발에 힘을 쏟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말 개발을 완료한 ‘닷 패드’는 태블릿PC 정도 크기 패널에 점자용 핀이 촘촘히 배열돼 있다. 한 기기에 2,400~4,000여 개의 핀이 상하로 움직이면서 그림이나 수식·도형·함수그래프 모양을 만들어낸다. 스마트폰과 연결된 닷 패드는 점자 키보드를 이용하면 온라인 웹사이트의 기본적인 모양 구현은 물론 로그인 창에 직접 입력까지 가능하다. 김 대표는 “기존에 불러주는 좌표 값으로 시각장애인이 도형이나 수식을 대략 짐작했던 것에서 벗어나 촉각으로 온전한 모양을 인식할 수 있다”며 “촉각 패드의 필요성은 30여 년 전부터 제기됐지만 이를 실현한 것은 닷 패드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닷 패드는 지난 2018년 닷이 선보인 ‘닷 워치’의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기기다. 점자 스마트워치로 세계 처음 출시된 닷 워치는 손목시계 크기의 원판 위에 24개 핀이 움직인다. 시간은 물론 스마트폰과 연동돼 문자나 카카오톡 같은 메시지도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그는 “텍스트를 한국어·영어·스페인어·중국어 등 각기 다른 13개 점자 언어로 변환한다”며 “텍스트 자동 변환 기능을 넘어 그래픽 정보로까지 확장시킨 게 닷 패드”라고 말했다. 그래픽까지 구현해 상용화하려면 소형·경량화 기술은 필수다. 빼곡히 다중 배열된 핀을 움직이게 하는 초소형 전자석 구동 모터 등은 닷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돌기를 표현하는 핵심 부품인 촉각 패널은 인천 부평에 공장을 두고 직접 수율을 관리하고 있다. 촉각 패널 부품을 비롯해 텍스트를 점자로 자동 번역하는 엔진과 그래픽 번역 엔진을 포함한 관련 소프트웨어 기술 등 닷의 국내외 출원·등록 특허 건수만 110여 건에 달한다.


김 대표는 “닷 워치는 미국에 3,000여 대 등 세계 20여 개국에 수출됐다”며 “닷 패드는 올해 미국 소재 글로벌 기업에 납품을 협의 중이며 미 교육부와는 계약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현지 특수학교 등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미 워싱턴대에서 사회과학 및 창업을 전공한 김 대표는 재학 시절 시각장애인 학생이 무거운 점자 보조 기기를 이용하는 모습을 보고 무장애 디지털 기기에 대한 영감을 받았다. 대학을 중퇴하고 2014년 귀국한 후 유타대 출신이면서 현지에서 김 대표와 함께 창업한 경험도 있는 성기광 공동대표와 뜻을 모아 이듬해 닷을 세웠다.


닷은 지난해 부산시 스마트시티 사업의 일환으로 부산 지하철역 2곳에 닷 패드를 적용한 ‘무장애 키오스크’ 8대를 설치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디지털 촉지도와 청각장애인용 수화 디스플레이, 음성 안내 등의 기능을 담았다. 닷은 연내 키오스크를 서울 강남구청 등에도 공급하고 미국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올해 매출 100억 원을 목표로 잡은 김 대표는 “장애인들에게 ‘무장애’가 당연하게 느껴지도록 끊임없이 기술 개발에 나설 것”이라며 “장애인들과 상생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제는 시각장애인이 촉각 패드를 이용해 그림이나 그래프·도형 등을 인지하는 게 가능하지요. 무장애(배리어 프리) 기기와 인프라가 많아질수록 장애인들이 교육을 받고 직업을 갖는 기회도 넓어질 것입니다.” 세계 처음으로 시각장애인용 촉각 패드를 내놓은 닷(Dot)의 김주윤(31·사진) 공동대표는 19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장애인의 삶을 변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무장애 솔루션 개발에 힘을 쏟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말 개발을 완료한 ‘닷 패드’는 태블릿PC 정도 크기 패널에 점자용 핀이 촘촘히 배열돼 있다. 한 기기에 2,400~4,000여 개의 핀이 상하로 움직이면서 그림이나 수식·도형·함수그래프 모양을 만들어낸다. 스마트폰과 연결된 닷 패드는 점자 키보드를 이용하면 온라인 웹사이트의 기본적인 모양 구현은 물론 로그인 창에 직접 입력까지 가능하다. 


김 대표는 “기존에 불러주는 좌표 값으로 시각장애인이 도형이나 수식을 대략 짐작했던 것에서 벗어나 촉각으로 온전한 모양을 인식할 수 있다”며 “촉각 패드의 필요성은 30여 년 전부터 제기됐지만 이를 실현한 것은 닷 패드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닷 패드는 지난 2018년 닷이 선보인 ‘닷 워치’의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기기다. 점자 스마트워치로 세계 처음 출시된 닷 워치는 손목시계 크기의 원판 위에 24개 핀이 움직인다. 시간은 물론 스마트폰과 연동돼 문자나 카카오톡 같은 메시지도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그는 “텍스트를 한국어·영어·스페인어·중국어 등 각기 다른 13개 점자 언어로 변환한다”며 “텍스트 자동 변환 기능을 넘어 그래픽 정보로까지 확장시킨 게 닷 패드”라고 말했다. 그래픽까지 구현해 상용화하려면 소형·경량화 기술은 필수다. 빼곡히 다중 배열된 핀을 움직이게 하는 초소형 전자석 구동 모터 등은 닷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돌기를 표현하는 핵심 부품인 촉각 패널은 인천 부평에 공장을 두고 직접 수율을 관리하고 있다. 촉각 패널 부품을 비롯해 텍스트를 점자로 자동 번역하는 엔진과 그래픽 번역 엔진을 포함한 관련 소프트웨어 기술 등 닷의 국내외 출원·등록 특허 건수만 110여 건에 달한다. 


김 대표는 “닷 워치는 미국에 3,000여 대 등 세계 20여 개국에 수출됐다”며 “닷 패드는 올해 미국 소재 글로벌 기업에 납품을 협의 중이며 미 교육부와는 계약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현지 특수학교 등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미 워싱턴대에서 사회과학 및 창업을 전공한 김 대표는 재학 시절 시각장애인 학생이 무거운 점자 보조 기기를 이용하는 모습을 보고 무장애 디지털 기기에 대한 영감을 받았다. 대학을 중퇴하고 2014년 귀국한 후 유타대 출신이면서 현지에서 김 대표와 함께 창업한 경험도 있는 성기광 공동대표와 뜻을 모아 이듬해 닷을 세웠다. 닷은 지난해 부산시 스마트시티 사업의 일환으로 부산 지하철역 2곳에 닷 패드를 적용한 ‘무장애 키오스크’ 8대를 설치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디지털 촉지도와 청각장애인용 수화 디스플레이, 음성 안내 등의 기능을 담았다. 닷은 연내 키오스크를 서울 강남구청 등에도 공급하고 미국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올해 매출 100억 원을 목표로 잡은 김 대표는 “장애인들에게 ‘무장애’가 당연하게 느껴지도록 끊임없이 기술 개발에 나설 것”이라며 “장애인들과 상생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