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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매일경제] 깐깐한 애플마저 반한 한국 스타트업, 어떤 기술 보유했길래
Date
2022.03.13 15:00

소셜벤처 `닷`, 애플과 협업

시각장애인 위한 `닷패드`
지도·그래픽까지 점자화
아이폰·아이패드와 호환



한국의 소셜벤처 기업 '닷'이 만든 세계 최초 촉각 디스플레이가 애플 제품과 호환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화면을 촉각 디스플레이 위에서 그대로 감촉으로 느껴볼 수 있도록 옮겨놔 시각장애인의 디지털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13일 닷은 촉각 디스플레이 '닷패드'가 애플의 내장 스크린 리더인 보이스오버(VoiceOver)와 호환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보이스오버 기능을 활용해 시각장애인은 화면 내용을 음성으로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화면의 그림을 촉각 디스플레이로 실시간 만질 수도 있다.

기존 점자 디스플레이가 한 줄로 글을 표시하는 데 그쳤다면 닷패드는 다중배열구조라서 도형·사진·웹툰·지도와 같은 그래픽 요소도 표시할 수 있다. 한국 스타트업이 거대한 애플 생태계에 기술 파트너로 참여해 장애인 접근성을 높이는 신기술을 제공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도 이례적이다. 


닷은 기존 점자정보 단말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회사를 설립한 이래 지난 7년간 관련 기술에 집중 투자했다. 기술특허를 바탕으로 디지털 접근성을 높인 촉각 디스플레이를 국내에서 처음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닷패드를 통하면 시각장애인 학생은 다양한 과학·기술·공학·예술·수학(STEAM) 교육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김주윤 닷 공동대표는 "전 세계 많은 시각장애인 사용자들이 업계 최고 스크린 리더인 보이스오버로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닷패드가 보이스오버와 호환되면서 다음 세대 시각장애인 교육은 닷패드 전과 후로 나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성기광 닷 공동대표 역시 "향후 iOS(애플 운영체제) 생태계 안에서 전 세계 개발자가 닷이 제공하는 API를 사용해 닷패드와 호환되는 게임, 엔터테인먼트나 교육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를 지원하기 위해 시각장애인이 정보를 직관적으로 습득하고 다양한 창작 활동에 적극 참여하며 공유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 플랫폼도 동시에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닷은 한국의 대표적인 소셜 벤처기업으로 시각장애인의 디지털 접근성을 높여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목표다. 점자 시계 '닷워치'에서 출발해 점자를 그림으로 확장한 '닷패드'와 장애인·비장애인 모두 사용하는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를 출시했다. 2021년 세계 최대 사회혁신 스타트업 경진대회 '익스트림테크챌린지(XTC)'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2022년부터 4년간 미국 교육부를 통해 미국 내 시각장애인 학교에 300억원 규모 '디지털 촉각 디바이스'를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