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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더퍼스트미디어] 지금은 ‘센스테크’의 시대…당신의 감각에 주목하는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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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9 15:00

‘감각’은 인간과 세상을 잇는 통로다.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 등으로 대표되는 ‘오감’을 통해 세상을 수용하고 만끽한다. 이는 비즈니스 영역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감각의 본질적인 목적이 인간의 의식을 변화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칼라마케팅’이나 ‘징글마케팅’ 같은 기법이 유행하게 된 이유도 인간의 감각을 자극해 브랜드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다. 

마케팅 활용 수준을 넘어, ‘감각’ 그 자체에 집중하여 비즈니스를 펼치는 스타트업들도 있다. 인간의 오감을 다채로운 혁신 기술과 엮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려는 시도다. 특정 향기를 통해 수면 장애를 줄이거나 듣기만 해도 스트레스가 풀리는 헬스케어 서비스 같은 것이 대표적이다. ‘센스테크’를 표방하는 기업들의 감각적인 행보를 들여다본다. 


지난달,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와 인라이트벤처스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한 ‘스트레스솔루션’은 소리를 무기로 멘탈 헬스케어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스타트업이다. 맞춤형 청각 솔루션 ‘힐링비트’를 통해 자율신경 균형을 조종 유도하는 맞춤형 사운드를 제공한다. 

이들이 제공하는 소리는 개인별 의과학적 데이터 심전도 파형을 기반으로 한다. 지난 7년간 2만 명 이상의 임상 데이터를 연구하며, 심전도와 자율신경계의 연관성을 검증했다는 평가. 심장박동수와 심전도 파형을 통해 개별 이용자의 스트레스를 낮출 수 있는 ‘특별한’ 소리를 들려준다는 취지다. 최근에는 다양한 기업들과 함께 자율신경균형 질환 대상자를 위한 AI 스트레스 예측 모델도 준비하고 있다. 

스트레스솔루션이 청각과 기술을 융합했다면, ‘딥센트’는 후각과 기술을 엮은 디지털 후각 솔루션을 표방한다. 이들의 비즈니스는 인간의 후각이 가진 잠재력을 하나둘 깨우는 과정이다. 개인 맞춤형 향기를 제공하는 디지털 기기와 특정 공간에 최적의 향기를 제공하는 서비스에 이어 디지털 후각치료 솔루션까지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미리 구성할 수 있었던 이유다. 


실제로 이 회사는 후각 자극과 디지털 인지행동 치료법 등을 활용해 수면질환, 중독장애, 스트레스장애 등을 개선할 수 있는 디지털 후각치료 솔루션 연구에 한창이다. 이미 후각 감각연계 및 수면 솔루션과 관련해 다수의 특허를 보유했을 정도. 권일봉 딥센트 대표는 “향기는 인간의 기억과 감정을 주관하는 가장 강력한 감각”이라며 “이런 믿음과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향기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촉각의 힘을 통해 부족한 시청각 능력을 극복하려는 기업도 있다. 세계 최초로 점자 스마트워치를 개발한 스타트업 ‘닷’이다. 이 회사는 자체 개발한 촉각셀을 통해 시청각 장애인들의 세상을 확장하는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미국, 유럽, 호주 등 해외에서 더 인정받는 기업으로 통한다. 해외 교육기관에서 이 회사의 제품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을 정도. PC나 스마트폰, 전자칠판의 각종 도형, 표, 차트 같은 시각적인 요소를 순식간에 촉각 그래픽으로 표시해주는 ‘닷 패드’가 대표 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올해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최고혁신상(접근성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요즘 대세 기술인 인공지능(AI)을 인간의 감각에 덧대려는 노력도 분주하다. ‘통합 후각 AI기업’을 표방하는 ‘일리아스AI’가 대표적이다. 냄새를 ‘시각화’하겠다는 이들의 비전이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곳은 바로 보안 분야. 이 회사의 ‘마약 소지 탐지 스캐너 시스템’은 ‘후각 AI 보안 장비’를 통해 위험 물질과 반입 금지 품목 여부를 판독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후각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마약 탐지견의 역할을 대신하는 격. 시각이나 청각에 비해 후각 AI를 위한 데이터베이스가 현저히 부족하다는 점은 이들에게 주어진 과제로 꼽힌다. 
 


출처 : 더퍼스트미디어(http://www.thefirst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