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재미와 더불어, 점자 학습과 촉각 재활을 동시에 세계 점자의 날(1월 4일)을 맞이해, 클라우드 스타트업 스마일샤크(대표 장진환)가 베리어프리 기술 선도 기업인 주식회사 닷(대표 김주윤, 성기광)과 세계 첫 촉각용 게임 ‘닷 비전’(Dot Vision)을 애플 앱스토어에 런칭했다고 4일 밝혔다. 

올해 215주년을 맞이한 세계 점자의 날은 점자를 발명한 프랑스의 루이 브레일(Louis Braille)을 기념하고자 제정되었다. 시각장애인들의 점자와 정보 접근성을 기념하는 세계 점자의 날을 맞이하여 양사는 1월 4일 ‘닷 비전’을 정식 출시했다. 

‘닷 비전’은 블루투스를 통해 ‘닷 패드’와 연동하는 게임으로, 소리로만 진행되던 기존 시각장애인용 게임의 한계를 넘어 청각과 촉각을 모두 활용해 즐기는 게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닷 패드는 CES 2023년에 접근성 부문 최고혁신상을 받은 데 이어, 지난달에는 애플 웹사이트의 Accessibility(접근성) 섹션에서 공식 인증 제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

스마일샤크는 본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크래프톤, 선데이토즈(현 위메드플레이), 그라비티, 웹젠, 넷마블 등에서 15년 이상 경력을 가지고 있는 게임 전문가들을 영입해 본 콘텐츠를 제작했다고 전했다. 누구나 쉽게 시작하고, 직관적으로 즐기는 게임은 목표를 담아 만든 이번 1차 패키지는 총 8가지 게임으로 구성되어 있다.

 ‘닷 비전’은 닷의 시각장애인 개발자와 함께 재미와 흥미뿐만 아니라, 점자 학습과 촉각 재활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기획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게임을 즐기게 될 시각장애인 베타테스트 분들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제작되었다고 밝혔다. 현재는 한국어와 영어만 지원하며, 점차 다양한 언어 버전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사다리 게임’은 무작위로 배열된 4개의 사다리를 촉각 디스플레이에 다양한 모양으로 표시하여 위에서부터 선을 따라 아래로 도달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게임 내 숫자는 점자로 되어 있어서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점자를 학습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또한, ‘다른 점자 찾기’는 소리를 듣고 20가지 선택지 중에 특정 점자를 찾아내는 게임이다. 이 외에도 다른 도형 찾기, 다른 점자 찾기, 사다리 게임, 가위바위보, 테트리스처럼, 별자리 게임, 창과 방패 그리고 던전 탈출 등이 있다.

이번에 런칭한 8개 게임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가 진행할 예정이며, 올 하반기에는 촉각으로 할 수 있는 슬롯머신, 블랙잭 등의 시각장애인들이 즐기는 보드게임을 추가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닷비전 게임을 체험한 시각장애인 고예진(33)님은 “게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점자를 접하다 보니, 점자를 찾아내는 과정이 재미있게 느껴졌다”라면서, “촉각과 청각을 활용해서 즐겁게 게임을 하다 보면, 시각장애가 있는 아이들이나 후천적인 시각장애인분들의 감각 발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