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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매일경제] 보첼리도 쓰는 점자 스마트워치 업체 닷
Date
2020.06.29 00:00

Q. 결과적으로 닷 패드가 시각장애인의 자율성과 독립성, 창의성을 회복시켜 줄 수 있다는 것인가?

A. 그렇습니다. 근거도 있습니다. 흥미로운 세계보건기구(WHO)의 통계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시각 장애인과 비시각장애인의 취업률은 큰 차이가 납니다. 비시각장애인의 취업률은 80% 이상인데, 시각 장애인은 취업률은 많이 낮고 시각장애인 사이에서도 취업률이 두 갈래로 나뉜다는 점입니다. 점자를 아는지 여부에 따라, 즉 `점자 문맹`이냐 아니냐에 따라 취업률이 달라지는 겁니다. 시각 장애인이지만 점자를 알아서 문자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으면 취업률이 높습니다. 이는 비시각장애인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만큼 시각장애인들에게 점자는 교육과 사회 참여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합니다. 현재는 점자를 알아도 제한적인 영역에서만 경제 활동을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분들이 이미지 정보에도 접근할 수 있다면 할 수 있는 영역과 잠재력이 훨씬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학, 화학 같이 고등교육을 받으면 교수도, 프로그램 엔지니어도 될 수 있는 겁니다. 제한적 일만 할 수 있던 시각장애인이 비장애인들처럼 전문직까지 할 수 있고, 사회 참여 부분에서 점점 경계가 없어질 겁니다.


Q. dot의 가치나 비전은 선진국에서 더 높이 평가받을 것 같다. 닷 패드를 사용하면 거시적 측면에선 이런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 일상에서 예상되는 변화는 무엇인가?

A. 전 세계 사람들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많이 합니다. 특히 미국에선 주로 사용하는 SNS가 인스타그램인데 글자보다는 주로 그림과 사진 위주입니다. 점점 주 정 보가 텍스트에서 이미지, 영상으로 바뀌고 있는데 시각 장애인은 이런 트렌드를 맞춰가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정보 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시각 장애인도 이미지에 접근할 수 있는 도구가 나온다면, 그들도 SNS에서 `어떤 사진이 올라왔는지`, `사진 속 정보를 통해 이 사람이 어떤 커뮤니케이션 하려고 하는지` 등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비장애인처럼 일상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 겁니다.


dot이 주는 변화가 일상적인 영역에서 SNS 이미지에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거라면, 직장 등 공적인 영역에서도 활동 저변을 넓힐 수 있습니다. 사실 점자 자체로는 커뮤니케이션에서 제한이 많습니다. 회사에서는 워드 뿐 아니라 엑셀이나 파워포인트를 사용합니다. 닷 패드로 파워포인트, 엑셀도 사용할 수 있다면 일하는 공간에서도 다양한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더 활발해질 수 있습니다.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에 새로운 소통의 연결브리지가 생기는 것입니다.



Q. 닷 패드로 전 세계 3억명 시각장애인들이 일상적인 SNS 활동을 넘어 새로운 일자리가 열리는 개방된 세상을 휴대한다니 혁명적인 뉴플랫폼이다.
A. 그렇게 된다면 우리 시대가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바뀌었던 것과 비슷한 변화들이 생길 것입니다. 과거엔 휴대폰으로 문자나 전화만 가능했다면 지금은 휴대폰 하나로 전 세계와 소통하며 비즈니스를 하는 시대입니다. 이 혁명이 시각장애인에게도 일어나는 것 입니다. 전 세계 시각장애인은 3억 명 정도이고 모든 장애인을 포함하면 10억 명입니다.


Q. 어느 국가라도 공공 영역에 dot의 실시간 점자 기술이 필요할 것이다.

A. 네 맞습니다. 곧 서울에도 공예 박물관이 생기는데 박물관에 전시물과 길 안내를 점자로 하는 작업을 이미 논의 중입니다. 영국의 루브르 박물관이나 자연사박물관 등 세계

유명 박물관에서도 배리어 프리 프로젝트가 논의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5억원 규모로 수주해서 개발 중입니다. 부산지하철 서면역에도 dot 점자 패드가 설치된 키오스크가 있습니다. 서면역은 비시각장애인에게도 매우 복잡한 구조입니다. 시각장애인이 소리를 들으면서 키오스크를 찾아가면 점자로 된 지도를 읽을 수 있습니다. 키패드로 몇 번 출구로 나갈지를 선택하면, 촉각 패드를 만져 어떻게 길을 가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지금은 점자 보도 블록으로 길을 아는데 한계가 많은데, 이 패드로 길을 안내 받고 찾을 수 있는 겁니다. 부산시 발표 자료에 따르면 28.3%가 교통 약자입니다. 우리는 스마트기술 활용해서, 배리어 프리 교통 환경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로 서면역을 우선 실행하고. 향후 부산의 모든 지하철에 이 촉각 패드를 설치할 예정입니다.


Q. 전국 지하철에도 설치가 돼야 할 것 이다.

A. 그렇습니다. 이 기술을 다보스포럼과도 얘기 중입니다. 지난 3월에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월드 서밋 어워드에서 우승도 했습니다. UN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목표`인 SDG를 가장 우수하게 이행한 기업에게 주는 상입니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우리 기술이 고도화 돼 있다 보니 글로벌기업에서도 찾아왔습니다. 우리 기술과 접목하면 안면 마사지까지 되는 LED 마스크 개발이 가능합니다. dot의 기술이 적용되면 눈가 주름, 팔자 주름 개선에 좋은 마사지, 탈모 치료까지 개발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카이스트와 공동 연구를 하고, 임상시험 중입니다.